오스트리아 공휴일과 한국행 항공권 구입하기
이곳 오스트리아의 연말연시는 크리스마스/신년 시즌에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것이 일반적으로, 연구소에도 그때 남아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특히 올해 연말엔 공휴일이 주중에 있어 휴가를 조금만 써도 길게 쉴 수 있어 더더욱 아무도 남아있지 않으리라 예상됩니다.
오스트리아 공휴일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신년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1월 1일
주님 공현 대축일: 1월 6일
주님 부활 대축일: 춘분 후 만월 다음의 첫 일요일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 주님 부활 대축일 다음 월요일
노동절: 5월 1일
주님 승천 대축일: 주님 부활 대축일 40일 후
성령 강림 대축일: 주님 부활 대축일 49일 후
성령 강림 대축일 다음 월요일: 성령 강림 대축일 다음 월요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후 다음 목요일
성모 승천 대축일: 8월 15일
국경일: 10월 26일
모든 성인 대축일: 11월 1일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12월 8일
주님 성탄 대축일: 12월 25일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12월 26일
1918년까지 천주교가 국교였기 때문에 대부분의 공휴일은 천주교 전례력 대축일에 따릅니다. 연구소에서는 주님 성탄 대축일 앞인 12월 24일도 쉬고, 신년 앞인 12월 31일도 쉬기 때문에 이번 연말연시에는 12월 23일, 12월 27일, 12월 30일, 1월 2일, 1월 3일, 총 5일만 휴가를 내면 12월 21일부터 1월 6일까지 총 17일을 쉴 수 있습니다.
1. 빈-인천 직항
빈 국제공항 (VIE)과 인천/서울 국제공항 (ICN)을 연결하는 직항 편은 대한항공이 유일합니다. 12월 21일 토요일에 출발하여 1월 4일 토요일에 돌아오는 항공편의 가격은 9월 1일 현재 약 EUR 855.00 정도 됩니다.
2. 빈-인천 경유
빈이 서유럽의 동쪽 끝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인들이 유럽 왕복에 자주 이용하는 환승지인 영국 런던 (LHR), 프랑스 파리 (CDG),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AMS), 독일 프랑크푸르트 (FRA)를 이용하게 되면 거꾸로 갔다가 다시 인천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거리적으로 손해를 보게 됩니다. 같은 날짜로 빈 보다 동쪽에 있는 환승지를 보면 터키 이스탄불 (IST, EUR 705.00), 핀란드 헬싱키 (HEL, EUR 652.00), 러시아 모스크바 (SVO, EUR 727.00), 폴란드 바르샤바 (WAW, EUR 908.00), 카타르 도하 (DOH, EUR 980.00) 등을 거쳐서 인천에 갈 수 있습니다.
3. 부다페스트 이용하기
2020년 1월부터 폴란드 항공에서 헝가리 부다페스트 프란츠 리스트 국제공항 (BUD)과 인천/서울 국제공항을 직항으로 연결합니다. 폴란드 항공을 이용하여 12월 21일 VIE-WAW-ICN의 여정과, 1월 6일 ICN-BUD의 여정을 EUR 610.00에 예매하였습니다. 바르샤바 경유 왕복 항공권이 더 비쌌을 뿐만 아니라 환승시간이 4시간 이상이었기 때문에, 그 시간에 2시간 30분 걸리는 기차를 타고 오는 것이 더 빠르다고 생각되어 이 여정으로 예매하였습니다. (부다페스트 공항에서 부다페스트 동역 이동시간은 대략 20-45분 정도라고 합니다.) Vorteilscard를 사용하여 할인된 가격으로 기차표를 예매할 수 있고 Vorteilscard 없이도 ÖBB에서 할인 가격으로 표를 살 수 있으니, 기차표 값을 더해도 바르샤바 경유 왕복 항공권보다 저렴합니다.
ÖBB Vorteilscard 구매와 ÖBB 애플리케이션 이용
친구 K가 적극 추천한 ÖBB Vorteilscard를 구매하였습니다. 오스트리아 내외를 다니는 기차를 이용할 때 높은 확률로 오스트리아 연방철도 (Österreichische Bundesbahnen, ÖBB)의 기차를 타게 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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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여정은 제가 예전에 독일 드레스덴(DRS)에서 열리는 학회에 참가했을 때 이용했던 방법인데, 대부분의 한국인 참가자들이 ICN-FRA-DRS의 여정으로 참가했지만 저와 저희 교수님은 ICN-PRG (프라하) 직항을 이용한 뒤 기차를 타고 2시간 이동하여서 참가하였습니다. 환승하지 않아 훨씬 좋은 컨디션으로 학회를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빈 중앙역 (Wien Hauptbahnhof)과 부다페스트 동역 (Keleti pályaudvar)은 기차로 2시간 30분 거리고, 부다페스트 공항도 부다페스트 동역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니 VIE-ICN 대한항공 직항이 너무 비싸거나, 다른 환승 시간이나 가격이 애매할 때, 혹은 환승하는 것을 (저처럼 죽도록) 싫어할 때 고려해 볼만한 옵션이라 생각됩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유럽 내에서 이동하는 항공권을 구입할 때, VIE 출도착 항공권이 아닌, 상대적으로 덜 붐비는 BUD나 BTS (브라티슬라바) 출도착 항공권으로 구입한 뒤 기차를 타는 방법이 있습니다. (브라티슬라바는 빈에서 기차로 1시간 거리입니다.) 친구 A는 벨기에 브뤼셀에 다녀올 때 BTS 출도착 라이언에어 (Ryanair)를 구입하여 VIE 출도착보다 경비를 크게 줄였다고 하였습니다.
항공권의 가격은 여정에 따라, 구입하는 시기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지고, 출도착 시간, 환승 시간, 짐의 개수와 무게 등에 따라 개인의 필요도 달라지니 자신에게 알맞은 가격과 필요를 잘 판단하여 구입하시면 되겠습니다. 빈이 오스트리아의 동쪽 국경에 위치하여, 헝가리 부다페스트나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와 가까운 거리니 항공권 구입할 때 한두 가지 옵션을 더 고려하시면 조금 더 자신에게 맞는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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