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05. 26. Wien, Österreich
현지인 모드에서 벗어나 CL과 빈 관광하기 마지막 날.
금요일에 사둔 EUR 37.00짜리 입장권을 들고 호프부르크 경당 (Hofburgkapelle)의 미사에 갔다.
Hofburgkapelle, Hofburg, 1010 Wien (구글지도 링크)
부활 제6주일 미사
그레고리오 성가
- 빈 호프부르크 경당 교회 성가대
J. 하이든 - 짧은 미사 F 장조, Hob. XXII:1 "청소년 미사"
- 빈 소년합창단
- 빈 슈타츠오퍼 남성합창단
-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회원
- 지휘: 조르디 카잘스
기도문은 그레고리오 성가로, 미사곡은 하이든의 미사곡으로 불리었다. 신자들이 아닌 관광객이 많았기 때문에 전례에 집중하기에는 조금 힘든 분위기였다. 앞에 계신 신부님 혹은 부제님이 일어서고 앉는 것 까지 사인을 주셔야 할 정도였으니... 그래도 관광객이 많다고 주교님 (혹은 그에 준하는)이 강론을 독일어로 먼저 하시고, 영어와 이탈리아어로 요약해 주셨다. 감동받았음.
하지만, 우리의 빈 소년합창단 솔로들은 음정과 박자가 불안하여 나의 소비를 슬퍼하게 만들었다. 나의 가설은 '1군 아이들은 투어에 가서 2군이 선 것이다'였고, CL의 가설은 '부활 대축일을 시작으로 제일 뛰어난 아이들부터 솔로로 세워서 부활 6주일인 오늘은 그렇게까지 뛰어나지 않은 것이다' 였는데, 진실은 중요하지 않고, 다만 나의 EUR 37.00... 입장권을 사지 않고 들어갔다면 즐거운 마음이었을 텐데! (미사 시작 전에 줄을 서면 뒤에서 서서 전례에 참여할 수 있는 것 같았다.) 빈 소년합창단 분명 아동학대 같은 느낌이 있지만, 이 미사를 생각하면 조금 더 열심히 연습해도 될 듯.
미사가 끝난 뒤에 빈 소년합창단이 성가대석에서 내려와서 짧게 한 곡 불렀다.
Wien Mitte에 가서 공항행 S7을 기다리는 동안 케밥 하나 먹고 CL과 안녕. 이번 여행에서는 CL몫까지 내가 다 계산을 했는데, 그 돈은 나의 언젠가의 쾨벤하운 (혹은 덴마크령 어딘가) 여행에서 쓰기로 하였다. (같은 유럽이지만 환전해야 하는 유로와 덴마크 크로네.) 이제는 다시 빈 현지인 생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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